'남자 인데 여자 인 척' 공정위, 아만다에 과징금 52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가 데이팅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에서 실제 여성  회원인 것 처럼 꾸민 가짜 계정으로 남성  이용자를 유인해 유료 결제를 유도한 운영사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9일 데이팅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을 운영하는 테크랩스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테크랩스는 2021년 부터 2022년 까지 ‘아만다’, ‘너랑나랑’ 등 자사 데이팅앱에서 이른바 ‘남성  유저 케어’ 작업을 벌였다. 아만다 앱에서는 2021년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 안  남성  직원 이 여성 처럼 보이도록 설정한 가짜 계정을 통해 남성  회원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친구 해요’, ‘프로필 열람’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4월 14일까지는 아만다 내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 게시판 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이어졌다. 테크랩스는 가짜 여성  계정을 이용해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하고, 해당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특정 남성  회원에게 ‘시크릿 매치’를 전송했다. 시크릿 매치는 유료 사이버머니로 이성 회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기능 이다.

테크랩스는 또 다른 앱인 ‘너랑나랑’에서도 2021년  10월 5일부터 28일까지 가짜 여성  계정을 활용해 남성  회원들에게 ‘모두 선택’ 방식으로 접근했다.